[MLB] 과열된 라이벌전... 다저스팬 피살 '참극'

샌프란시스코, 27일 경기에 경비 강화 결정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26일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LA다저스의 경기 장면. © AFP=News1

</figure>오랜 라이벌 관계로 유명한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신경전이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참극으로 이어졌다.

LA의 지역언론 'LA 타임스'는 다저스 팬 한 명이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샌프란시스코전이 끝난 뒤 경기가 열렸던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AT&T파크 인근에서 칼에 찔려 사망했다고 27일 보도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피해자는 조나단 덴버라는 이름의 24세 남성이며, 덴버는 다저스 구단 경비를 맡고 있는 직원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덴버는 발견 당시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덴버는 경기 후 양 팀 팬들이 벌인 싸움에 연루됐다. 싸움을 벌인 이들 중 2~3명이 다저스팬, 4~5명이 샌프란시스코 팬이었으며, 이들 중 일부가 칼과 방망이 등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들은 사건 직후 달아났고 그 중 2명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전통 강호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폭력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에는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 근처에서 양팀 팬들의 싸움이 벌어져 샌프란시스코 팬 한 명이 뇌손상을 입은 바 있다.

한편 LA 타임스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27일 벌어질 다저스와의 경기에 대비해 경기장 안팎에 경찰 병력을 추가해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날 폭력사태에 따른 추가적인 사고를 막기 위한 사전 조치다.

이와 더불어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시작 전 묵념을 통해 고인의 죽음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