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육아휴직자 12.6만명…'육휴 사용' 아빠 7.3배 늘었다
[2024년 남녀통계] 육아휴직 남성 비율 2015년 比 7.3배 ↑
일·가정 양립 만족도 여성 35.1%·남성 34.9%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지난해 국내 육아휴직자는 약 12만 6000명으로 2015년과 비교해 3만 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수는 2015년 대비 7.3배 늘었다.
여성가족부는 5일 이러한 내용의 '2024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여가부는 1997년부터 매년 양성평등주간에 우리 사회 속 여성의 모습을 다양한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남녀 통계를 발표한다.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약 12만 6000명으로 2015년 대비 3만 9000명 늘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9만명이 여성으로 전체의 72.0%를 차지했다.
남성 육아 휴직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28.0%)이 적지만 2015년과 비교해서는 크게 늘었다. 2015년 대비 여성은 8200여명 증가한 것에 비해 남성은 3만명 이상 7.3배나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육아휴직 사용자 중 300인 이상 규모 사업장 비율이 남성(55.4%)과 여성(37.2%) 모두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여성은 10인 미만 규모 사업장(20.4%), 남성은 100~299인 규모 사업장(14.9%)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한 근로자는 약 2만 3000명으로, 2015년 대비 11.3배 크게 늘었다. 전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용자 가운데 여성 임금근로자는 2만773명으로 전체의 89.6%를 차지했다.이는 2015년 대비 11.0%배 증가한 수준이다.
남성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도 2415명으로 2015년 대비 14.2배 증가했다.
지난해 임금근로자 가운데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여성은 13.9%, 남성은 17.1%로 2015년과 비교해 여성은 9.3%p, 남성은 12.4%p 증가했다. 유연근무제 활용 유형은 여성의 경우 시차출퇴근제(36.1%), 탄력근무제(26.7%), 선택적근무시간제(25.0%) 순으로 높았고, 남성은 탄력근무제(34.2%), 시차출퇴근제(30.8%), 선택적근무시간제(27.5%) 순으로 높았다.
유연근무제를 사용한 비율은 비정규직보다 정규직에서 높았다. 유연근무제를 사용한 여성의 18.1%, 남성의 20.4%가 정규직이었다. 반면 비정규직의 유연근무제 활용률은 여성 8.8%, 남성 9.4%로 남녀 모두 정규직에 비해 낮았다.
여성(36.0%)과 남성(41.4%) 모두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는 여성 42.0%, 남성 42.5%로 2017년 대비 각각 12.5%p 상승했다. 주관적 만족도는 여성(58.2%)과 남성(56.7%) 모두 13~19세에서 가장 높았다. 20~29세 여성 만족도는 47.7%, 남성 만족도는 45.4%로 2017년 대비 각각 17.3%p, 16.8%p 증가했다.
지난해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답한 여성은 51.9%, 남성은 43.9%로 2017년 대비 각각 3.5%p, 4.9%p 증가했다. '일을 우선시 한다'는 응답은 19~29세 여성(37.3%), 50대 남성(44.7%)에서 가장 높았다.
2023년 직장 내 일·가정 양립에 대한 만족도는 여성 35.1%, 남성 34.9%로 2017년 대비 각각 11.5%p, 13.6%p 증가했다. 직장 내 일·가정 양립 문화 만족도는 여성 30대(38.4%), 남성 29세 이하(36.0%)에서 가장 높았는데 '만족한다'는 응답은 남녀 모두 29세 이하에서 2017년 대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의 남녀 차이가 가장 큰 연령대는 60세 이상(3.3%p), 30대(2.6%p) 순이다. 50세 이상의 직장 내 일-가정 양립 문화 만족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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