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인구 매년 30만씩 '뚝뚝'…전문가들 "여성 경제 참여로 해결"

제4차 미래여성경제포럼

4일 영·유아학교 시범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서울 중랑구 면일어린이집(국공립)에서 어린이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사단법인 여성리더네트워크(공동대표 정선미·지영림)와 한국오가논(대표 김소은)이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련 전문가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미래여성경제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선진국에 비해 10% 이상 낮은 여성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20, 30대에 집중되는 취업과 출산, 육아 부담을 전 생애 주기적 관점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어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실제 워킹맘인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여성 임직원들로서 본인들이 직접 겪은 일터에서의 애로사항과 아이디어를 관련 정책 담당 공무원들과 토론했다.

김경선 포럼 대표는 인사말에서 "최근 여성 고용률이 대폭 증가한 일본의 변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육아휴직 기간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길지만 기간이 길수록 노동시장 복귀가 떨어지고 독박육아가 될 수 있다"면서 제도개선에 정책수요자인 여성 근로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을 주장했다.

한국오가논 김소은 대표는 "임신, 출산, 양육, 폐경기를 포함해 여성의 전 생애주기에서 여성들이 경력 단절의 기로에 내몰리지 않는 우리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여성이 각자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경제 생산성도 높일 수 있도록 개인은 물론 사회 전반의 변화 노력이 합쳐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발제자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는 생산연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지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여 이를 해소할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그는 저출생 심화로 이미 15세~64세 생산연령인구가 20년간 매년 30만명씩 감소하고 있고 출산율이 증가하더라도 당장의 생산연령인구 감소는 막기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대신 25세~64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2030년까지 스웨덴 수준으로 개선한다면 2035년까지 2500만명대의 생산연령인구 규모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교수는 이를 위해 노동 시장 내 격차 해소와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을 통해 여성의 경력 단절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이날 오후 2시 반부터 개최됐다. 사회 다양한 분야 여성 지도자들의 성장을 돕는 여성리더네트워크와 여성 건강 증진에 힘쓰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오가논이 공동주최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