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한 의대생…여가부 "교제 폭력 지속, 정책 사각지대 보완"
여성가족부 측 "현장과 전문가 의견 수렴할 것"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여성가족부는 최근 의대생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을 두고 여성폭력 방지 정책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김가로 여성가족부 대변인은 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부는 스토킹·데이트 폭력 등 여성 폭력을 방지·대응하기 위해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통해 점검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최근의 교제폭력 사건이 지속 발생하고 있어, 정책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며 정책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대 의대생 최 모 씨는 6일 오후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한 15층 건물 옥상에서 10여 차례 흉기를 휘둘러 동갑내기 여자친구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최 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을 받은 서울 명문대 의대생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범행을 인정한 상태다.
최 씨의 국선변호인 측은 "최 씨가 우발이 아니라 (범행을) 계획한 게 맞는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8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거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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