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든 청소년 늘지만"…'청소년 상담' 자격 취득자 3년째 감소

지난해 시험 합격자 3452명…2년새 11%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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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최근 3년간 신규 청소년 상담 양성 인력이 줄고 있다. 청소년 상담사 자격증 취득자 수가 매년 감소하는 모습이다. 응시자와 합격률이 비교적 하향 곡선을 그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학교폭력 같은 청소년이 겪는 사고가 늘면서 신규 상담 인력이 꾸준히 증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3년 청소년 상담사 자격시험 합격자는 3452명이었다. 전년 대비 1.5%, 2021년 대비 11%씩 줄었다.

시험 응시자와 합격 비율이 내림세를 기록한 탓으로 보인다. 응시생은 △1만760명(2021년) △1만770명(2022년) △1만129명(2023년)을 기록했다.

또 3년간 합격률은 △37%(2021년) △33%(2022년) △34%(2023년)였다.

청소년 상담사 자격증은 1급·2급·3급을 포함한 세 가지다. 지난해 1급 합격자(250명)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2021년 대비 약 3배로 늘었다.

2급 취득자(1296명)는 전년 대비 40% 줄고, 2021년 대비 17% 감소했다.

3급 합격자(1906명)는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다만 2021년과 비교하면 21% 감소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해마다 자격층 취득 신규 인력이 계속 늘고 있지 않았던 건 맞다"며 "자격시험 응시생 수, 응시 후 합격률 같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상담사 자격증은 상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해 청소년 상담사 인력 현황 조사에 따르면 자격증 취득자(2003년~2022년) 중 21%는 초·중·고등학교 상담사(위클래스·센터)로 취업했다.

학교에서 가장 많이 근무하는 만큼 청소년 상담 신규 인력이 매년 줄고 있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이 나온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16개 시도교육청(전북교육청 자체 추진)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에 따르면 조사 참여 학생 1.9%(5만9000여 명)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13년(2.2%)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청소년 단체 관계자는 "학회에서 주는 민간 자격증을 따도 청소년 상담을 할 수 있으나 청소년 입장에서는 전문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계속 양성될수록 좋다"며 "청소년 수도 줄고 전망성 등을 고려해 응시자가 크게 늘지 않아 합격자가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