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 덮친 날…내복차림 3세 아동 길거리 방치한 엄마
강북경찰서, 아동학대 혐의로 아동 엄마 입건
용변 젖은 내복 '건강상 위험'…자택은 보건 취약
-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1986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낮은 서울 기온(-18.6도)이 기록된 8일 오후, 3세 아동이 내복 차림으로 거리를 떠돌도록 방치한 엄마가 경찰에 학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방임)로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전날(8일) 자녀인 3세 아동이 내복만 입은 채 집을 나서 거리를 활보하도록 방치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발견 당시 해당 아동은 입고 있던 내복이 용변으로 젖어 있는 등 건강상 위험에도 노출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자택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쓰레기가 가득해 영유아 안전과 보건에 취약한 환경으로 전해졌다.
출동 경찰은 아동과 A씨를 즉시 분리조치 하는 한편 아동학대가 상습적이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오해라면서 범죄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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