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가족친화' 나선다…중소·중견기업 '일·가정양립위' 곧 출범

저출산위, 경제단체와 민관협의체 회의…일·가정양립 후속조치 점검
경총 등 경제계, 저출생 극복 위한 캠페인 나서기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저출산 대응 경제단체 민관 협의체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4.3.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저출생 대응을 위한 경제 단체 민관협의체 5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 도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회의에서 정부는 민간의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한 인센티브 강화 추진 현황 등을 공유했으며, 경제 단체를 통해 이러한 정부 지원 현황을 민간 기업에 널리 홍보하기로 했다.

또 일·가정 양립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기세무조사 유예, 해외 마케팅 및 무역보험·융자지원 관련 추가 혜택, 신용보증기금 보증료율 할인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제계는 중소기업중앙회를 필두로 11월 중 가칭 '중소기업 일·가정 양립 위원회'를 출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범 중소기업계 및 중소기업 경영 지원 관련 유관 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로, 중소기업계의 일·가정 양립 확산 캠페인, 가족 친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제도·정책 개선 방향 논의, 정부의 사업주 지원사업 및 제도 홍보·안내 등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중견기업계는 중견기업연합회를 중심으로 '중견기업 일·가정 양립 위원회'를 조만간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무역협회, 은행연합회 등 경제·금융계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범사회적 인식 제고 및 캠페인 활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출생·육아에 대한 긍정 인식과 가족 친화 근로문화 확산을 위한 '산업계 릴레이 챌린지', 근로자 생애주기별(결혼-임신·출산-육아 등) 일·생활 균형을 손쉽게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우수 사례를 담은 '사업주 가이드북'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민관협의체는 앞으로 각 경제 단체별로 추진 중인 활동을 공유·점검하고 상호 협업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청년층 입직 연령 하향, 대중소 상생 강화 등 사회구조적 요인을 해소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