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委 부위원장 "최근 출산·혼인 늘었지만 자신하기엔 일러"
"정책 노력 일관성 있게 추진하며,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
"한일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장시간 근로문화…양국 협력해야"
- 김유승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최근 몇 달간 출산과 혼인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아직 본격적이고 구조적인 출산율 반등이라고 자신하기엔 이르다"며 "지금까지 정책적 노력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한국여성기자협회가 주최한 '2회 한일여성기자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정부와 경제계, 언론계 등 사회 각계가 뜻을 모아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부위원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이 모두 직면한 '3초(超)'의 위기, 즉 초저출생, 초고령화, 초인구절벽라는 인구 국가비상사태 하에서 한국 정부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우선적으로 총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국과 일본은 공히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직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시간 근로문화, 직장에서의 남녀 차별 문제 등 유사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위기와 문제를 공유하고 있는 한일 양국이 서로 협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아울러 "저출생 문제에 있어, 정책적 대응만큼 중요한 것이 결혼과 출산, 육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며, 그 인식의 형성에 언론 등 미디어가 큰 영향을 미친다"며 "언론계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토대로 저출생 이슈와 정책과제를 공론화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한일여성기자포럼은 한일 양국의 여성 기자들이 상호 언론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성평등 현안에 함께 논의하며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올해는 '저출생 위기, 함께 찾는 해법'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포럼에서는 양국 기자, 언론 전문가 등이 △한일 저출생 현실과 대책 △달라진 결혼과 출산, 다양성과 포용성 진단 △저출생과 미디어의 역할 등 주제에 관해 토론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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