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이재명·조국 대표 면담 요청…정치가 책임져야할 문제"
"22대 국회, 장애인권리입법 통과시켜야…집요하게 싸울 것"
-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관련 입법을 촉구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전장연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아갈 시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장애인권리입법 발의를 통해 장애인권리를 보장할 것을 22대 국회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휠체어를 탄 6명을 비롯해 전장연 활동가들이 함께 참석했다.
전장연은 △장애인권리보장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장애인평생교육법 △중증장애인공공일자리특별법 △발달장애인권리보장법 등 장애인권리입법을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최재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기획국장은 "기존 발달장애인법에서는 장애인들이 혜택 누리려면 숨바꼭질을 하듯이 서비스를 찾아 나서야 한다"며 "주거·환경·교육·고용·낮시간 활동 등 여러 가지 영역에서 각자 찾지 못하면 누릴 수 없는 데다 서비스의 질과 양이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달장애인법이 개정되면 기존의 복잡한 전달 체계가 해결돼 통합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22대 국회에서 법안이 개정될 수 있도록 내내 싸우고 집요하게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장연은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장애인권 4대 법안권리보장법(권리보장법·장애인 탈시설 지원법·장애인 평생교육법·장애인 특수교육법 개정안)을 책임지고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장연은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장애인권리보장법과 장애인탈시설지원법은 상임위에 방치돼 계류되고 있다"며 "장애인평생교육법과 중증장애인공공일자리지원특별법도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21대 국회를 넘길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하철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는 정치가 책임져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전 11시 20분쯤 40여분 간의 기자회견을 마친 후 더불어민주당 당사조국혁신당 당사로 이동해 당직자에게 면담요청문을 전달했다.
양영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조국혁신당 당사 앞에서 "당의 이름처럼 장애인을 위해 혁신적인 당이 됐으면 좋겠다"며 당직자에게 면담요청서를 건넸다.
한편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보장을 촉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와 승강장에 눕는 '다이-인(Die-in)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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