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극단적 선택' 사망률, 전체 인구比 2배…예방 대책 시급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애인이 전체 인구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아 장애인을 위한 자살 예방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도 자살 예방 교육 및 상담이 이뤄지게 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살예방 상담·교육 실시기관에 '장애인 복지시설'을 명시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9일 대표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2020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보면 자살로 인한 장애인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은 전체 인구 조사망률 25.7명보다 2배 이상 높은 57.2명이다. 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를 보면 장애인의 18%가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자살 생각을 한 비율도 11%로 전체 인구의 4.7%보다 2배 이상 높다.
장애인은 자살 위험에 노출되거나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 있는데도 장애인 복지시설이 자살예방 상담·교육을 할 수 있는 기관으로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고 본 최 의원은 공공기관, 노인복지시설, 사회복지시설 외에 장애인 복지시설도 자살예방 상담·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법 개정에 나섰다.
최 의원은 "장애인의 경우, 장애로 인한 사회적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며 자살 충동 등과 같은 부정적 심리상태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법안 개정을 통해 장애인 자살 위험을 낮추기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고, 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예방 프로그램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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