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약 10개 이상 먹는 사람 117만명에 달해…3년 전보다 36만↑

재단법인 돌봄과미래 주관 다제약물관리 의·약사 협력 방안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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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하루에 약을 10개 이상 복용하는 사람이 117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보다 36만명 늘어났다.

재단법인 돌봄과미래 주관으로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방문을 통한 지역사회 다제약물관리의 의·약 협력방안 토론회'에서 박지영 국민건강보험공단 만성질환관리실장은 복용자 현황을 이같이 밝혔다.

박 실장은 건강보험 급여 자료와 통계청 인구 추계 자료를 바탕으로 다제약물 복용자 현황을 제시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만성질환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사람 중 10개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다제약물 복용자는 2022년 117만5000명으로 인구 대비 2.28%였다.

다제약물 복용자는 2019년 81만5000명에서 2020년 91만6000명, 2021년 108만1000명, 2022년 117만500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박 실장은 65세 이상 다제약물 복용자들이 부적절하게 약을 복용할 경우 입원율이 1.32배, 사망률이 1.35배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다제약물 복용자 관리가 어려운 이유로 질환별로 처방하는 의료 행태와 약 의존도가 높은 환자 특성 그리고 관련 수가 등 제도적 미비 등으로 박 실장은 지적했다.

이밖에 김광준 연세대 의대 노년내과 교수는 "하루에 5개 이상 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75세 이상 환자 비율이 70.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높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OECD 평균은 46.7%다.

이에 김용익 돌봄과미래 이사장은 "다제약물 복용 비율은 급격한 고령화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부작용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 재가환자에 대한 의사와 약사간 협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