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오늘 교대역서 출근길 집회…"박경석 집유 선고 재판부 규탄"

오전8시 교대역 집회 시작…2·9호선 혼잡 예상
중앙지법, '교통방해 혐의' 전장연 대표에 집유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 등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4호선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를 위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하철4호선을 타고 선전전을 하고 있다. 2022.10.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 등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4호선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를 위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하철4호선을 타고 선전전을 하고 있다. 2022.10.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손승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박경석 대표의 집행유예 선고에 반발해 19일 2호선 교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집회를 열기로 했다. 순환노선인 2호선 및 9호선을 이용하는 승객의 불편이 우려된다.

전장연은 19일 오전 8시 '제4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집회를 서울 서초구 교대역 2호선 당산역 방향 1-1 승강장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대역에 집결한 뒤 당산역에서 환승해 9호선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동선은 현장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미신고 집회 개최 및 위력으로 인한 버스 운행 방해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 대표는 지난해 4월8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계단이 있어 장애인이 탑승하기 어려운 버스의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박 대표는 당시 다른 전장연 회원 20여명과 몸에 쇠사슬을 묶고 버스 운행을 막는 등 신고없이 집회를 개최한 혐의도 받는다.

박 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19일 시위 장소를 서울중앙지법 근처인 교대역으로 옮긴 것은 법원 판결을 규탄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교대역 시위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의 의미를 모르는 재판부를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하철 시위를) 계속 교대역에서 할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법원 판결에 "즉시 항소하겠다"면서 "정치권이 장애인 이동권·교육권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매일매일 지하철을 타겠다"고 말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