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건강 관리 주의
서울 시내의 한 건물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일제히 돌아가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figure>장마가 끝나자마자 살인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에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일부 해안과 산간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전 11시를 기해 강원도와 남부 일부지방으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됐다.
특히 경산 38도, 대구 37도 등 이날 기온이 인체의 평균 체온보다 높이 치솟는 곳도 있겠다.
이날 폭염특보 발효지역의 최고 체감 온도는 최대 45도로 예상된다.
때문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수원 등 지역에서는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되도록 자주 환기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망자, 환자 등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폭염에 따른 열사병·일사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6명에 이른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3명이나 됐다.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에 이상이 생겨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이 집중되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투석 등) 등은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어 온열질환자 발생이 의심되면 즉시 119로 연락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장마전선을 밀어내며 지나갔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장마가 일찍 끝나고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세력을 크게 확장하면서 당분간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특히 8월 초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더욱 강화되면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대란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거래소는 오는 27일 예비전력이 300만㎾ 미만인 254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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