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풍수해 인명 피해 80% 감소…"선제적 대피와 통제 영향"

최근 5년 평균 대비 재산 피해 35% 감소

환경부가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 홍수상황실에서 인공지능(AI) 홍수예보시스템을 시연하며 홍수 예보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2024.5.22/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행정안전부는 올해 여름철 풍수해 대책기간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최근 5년 평균 대비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28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풍수해 대책기간 인명피해는 6명(사망5, 실종1), 재산 피해는 3893억 원으로 나타났다. 5년 평균 인명 피해는 30명, 재산 피해는 5955억 원으로 올해 각각 80%, 35% 감소했다.

올여름은 전북 군산(146㎜/h), 경기 파주(101㎜/h) 등 전국에서 시간당 10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16차례 관측됐다.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관측 빈도다.

여름철(6~8월) 강수량 대부분은 장마 기간에 집중됐으며 9월에는 평년 대비 155%의 강수량이 관측되는 등 기록적인 기상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산사태 2명, 지하 엘리베이터 침수 1명, 노후 저수지 붕괴 1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하천,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피해는 2356억 원, 주택 파손 및 농·산림작물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는 1537억 원으로 총 3893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홍수특보 지점을 75개소에서 223개소로 늘리고, 긴급재난문자 수신지역을 기존 수도권에 더해 전남·경북권까지 확대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고 전했다.

또 위험기상 예상 시 산사태 우려지역, 하천변 저지대 등 인근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시키고, 둔치주차장·하상도로 등을 선제적으로 통제했다. 지하차도는 공무원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4인 담당자를 지정해 차량 통행 차단 등 안전관리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

이 외에 ICT기술을 활용한 통합관리, 이·통장 재난안전교육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 결과, 최근 여름철 인명피해가 집중됐던 산사태, 하천재해, 지하공간 침수 등 3대 유형에서 피해가 감소했다.

이상민 장관은 "올여름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 상황에서도 재난 대응에 힘써주신 이·통장, 자율방재단 그리고 읍면동, 소방·경찰 등 일선 공무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다가오는 겨울철에도 대설·한파 등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