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후까지 강한 비 내리다 소강…내일 남부 많은 비

정체전선 남하하고 저기압도 서해 남부해상으로 접근
주말 '물폭탄' 서쪽부터 비…다음주 장마종료 가능성도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1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이틀 만에 600㎜ 넘는 많은 비가 내린 수도권은 18일 늦은 오후까지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리다가 세력이 차차 약해지겠다. 정체전선은 남쪽으로 내려간다. 19일 남부 지방 특히 전라권을 중심으로 누적 최대 150㎜ 이상 강한 비가 퍼붓겠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현재까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17일 오전 0시~18일 오전 11시 최고 634.0㎜(파주 판문점)의 비가 쏟아졌다.

중규모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여전히 수도권 등 중부 내륙과 전라권 등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작은 규모 남북 진동으로 강수 집중 구역이 시시때때로 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낮까지 비가 내린 뒤 수도권 등 중부 지방의 장마는 소강 상태를 보이겠다. 정체전선은 19일 남쪽으로 내려가 발달하겠다. 김 예보분석관은 "서해 남부 해상을 따라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전라권 등에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했다.

장마가 소강 상태를 보이기 전까지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 강한 비가 계속된다. 18일 늦은 오후까지 수도권과 강원·충청에 시간당 30~60㎜의 비가 예보됐다. 많은 곳은 70㎜ 이상 강한 비가 퍼붓는 곳이 있겠다. 19일 새벽까지 남부 지방엔 시간당 20~30㎜가 예상된다.

토요일인 20일 서해상에서 발생한 중규모 저기압이 수도권 등 서쪽 지역 대부분에 장맛비를 뿌리다가 전국으로 확대하겠다.

19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30~100㎜(서울과 인천, 경기 150㎜ 이상) 서해5도 20~60㎜, 강원 동해안 20~60㎜, 강원 산지·내륙 30~100㎜(많은 곳 120㎜ 이상) 충청권 30~100㎜(많은 곳 120㎜ 이상) 전라권 30~100㎜(전북 150㎜, 광주·전남 120㎜ 이상) 경북 북부 30~80㎜(많은 곳 120㎜ 이상), 대구와 경북 남부, 부산·울산·경남 30~80㎜, 울릉도·독도 20~60㎜, 제주 5~40㎜다.

20일에는 수도권과 충청권에 30~80㎜의 비가 내리겠고, 강원 내륙·산지 20~70㎜, 강원 동해안 5㎜ 내외, 전북 20~70㎜, 광주·전남 20~60㎜, 대구·경부 10~60㎜, 부산과 울산·경남 5~40㎜, 제주 5~10㎜의 비가 예상된다.

다음 주에 남부와 제주에 장마 종료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엔 다음 주 내내 비 소식이 있으나, 그 밖의 지역엔 22일 이후 비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저위도에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열대 저압부가 북상하며 북태평양 고기압을 들어올리기 때문에 남부 지방 강수 확률을 30~40%로 발표했다"며 "24일 이후 강수가 언제 도입될지 모른다"고 덧붙다.

아울러 저위도에서 발달할 열대 저압부는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우 통보관은 "수치모델 간 차이가 크다. 태풍으로 발달하게 된다면 국가태풍센터 등과 연계해 한반도 영향 가능성 등을 면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