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에 도로·지하철 통제 이어져…887명 대피·312명 미귀가
수도권과 강원영서북부, 충남북부에 시간당 30~60㎜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과 경기, 강원에 집중된 호우로 시설피해가 잇따르고 585가구 887명이 일시 대피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8개 시도 36개 시군구의 585가구 887명이 호우로 인해 일시 대피했고, 그중 312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충남 논산에서 축사 붕괴로 1명이 사망했고, 자연재해로 인한 것인지 조사 중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토사낙석 10건, 도로 장애 129건, 47건의 주택 침수가 발생했다. 강원도에선 보강토 옹벽붕괴 1건, 토사유출 2건의 피해가 있었다.
전남에선 도로 토사유실 및 파손 등이 10건, 주택침수 161건, 지하주차장 침수 1건, 279ha 넓이의 벼 침수가 접수됐다.
경남에서는 도로 파손 및 사면유실 8건, 주택 일시 침수 1건이 발생했으며 충남에선 4건의 주택 정전이 접수됐다.
정부는 오전 4시 기준 총 151세대 283명에게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다. 응급구호세트 45개와 취사구호세트 22개, 생필품·식음료등 326점, 일시구호세트 61개도 지급했다.
호우로 인해 국립공원 등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원선 덕정역~연천역, 경의선 문산역~도라산역 등 지하철 2개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북한산, 소백산 등 6개 국립공원 164개 구간과 도로 47개소, 지하차도 1개소, 둔치주차장 44개소, 하상도로 32개소, 세월교 101개소, 산책로 121개소로의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묵호, 울릉도 등에서는 2개 항로 6척의 여객선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4시 30분 기준 파주시(만장교), 동두천시(송천교)에는 홍수경보가, 가평군(대보교), 연천군(신천교, 차탄교, 사랑교), 포천시(포천대교, 은현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영서북부, 충남북부에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1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593.0㎜ △경기 연천 448.5㎜ △인천 강화 344.0㎜ △강원 철원 315.5㎜ △강원 화천 235.2㎜ △경남 남해 207.1㎜ △서울 노원 193.0㎜ △전남 광양 189.5㎜ 등이다.
한편 행안부는 16일 오후 7시 30분을 기준으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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