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누적 강수량 최대 433㎜…434가구 604명 일시 대피

오후 10시 서울·인천·강원 호우경보…천둥·번개 동반한 호우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릉교 인근 중랑천 공원과 산책로 일부가 잠겨있다. 2024.7.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16일부터 이틀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강한 비에 434가구 604명이 대피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7개 시도 29개 시군구의 434가구 604명이 호우로 인해 일시 대피했고, 그중 43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토사낙석 5건, 도로 장애 84건, 38건의 주택 침수가 발생했다.

전남에선 도로 토사유실 및 파손 등이 10건, 주택침수 161건, 지하주차장 침수 1건, 279ha 넓이의 벼 침수가 접수됐다.

경남에서는 도로 파손 및 사면유실 8건, 주택 일시 침수 1건이 발생했으며 충남에선 4건의 주택 정전이 접수됐다.

정부는 오후 9시 기준 총 18세대 32명에게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다. 응급구호세트 30개와 취사구호세트 22개도 지급했다.

호우로 인해 국립공원 등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다도해, 지리산 등 6개 국립공원 164개 구간과 도로 10개소, 지하차도 1개소, 둔치주차장 39개소, 하상도로 32개소, 세월교 71개소, 산책로 121개소로의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군산, 목포 등에서는 28개 항로 38척의 여객선이 통제됐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경기, 인천(강화, 옹진 제외), 강원 북부 내륙(철원)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6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16일 0시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433.0㎜ △경기 연천 279.5㎜ △경남 남해 207.1㎜ △전남 광양 188.9㎜ △강원 철원 187.5㎜ △인천 서구 169.5㎜ △서울 노원 168.5㎜ △전남 진도 166.0㎜ 등이다.

한편 행안부는 전날 오후 7시 30분을 기준으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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