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남부 지방서 254명 대피…전남 주택 161곳 침수

인명피해 없어…도로 10개소 파손·농작물 275ha 침수
경기·강원에 호우 지속

16일 오전 5시15분쯤 집중호우로 인해 전남 고흥군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고 토사가 유출되면서 소방당국이 현장 조치를 취하고 있다.(전남소방본부 제공) 2024.7.16/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전국에 내린 비로 254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전남에서 161개소의 주택이 침수되고 10개소의 도로가 파손됐다. 전남에서는 벼 농작물 275ha 규모가 비에 잠기는 한편 지하주차장 1개소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산사태와 주택침수 등을 피해 곳곳에서 주민들이 사전 대피했다. 충남과 경남, 전남 등에서 406세대 599명이 대피해 254명은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오전 4시 기준 총 188세대 229명에게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다. 응급구호세트 18개와 취사구호세트 17개, 모포·담요 30장, 생필품·식음료 83점, 일시구호세트 40개도 지급했다.

비로 인해 통제된 곳도 늘고 있다. 속리산과 지리산 등 7개 국립공원 261개 구간과 도로 8개소, 지하차도 3개소, 둔치주차장 57개소, 하상도로 17개소, 세월교 91개소, 산책로 121개소로의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목표, 진도 등에서는 6개 항로 11척의 여객선이 통제됐다.

현재 호우특보가 발효된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호우특보는 경기·강원에 발효됐다.

1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남해 207.1㎜ △전남 광양 188.9㎜ △전남 진도 166.0㎜ △경남 하동 161.5㎜ △전남 순천 158.0㎜ △전남 보성 157.3㎜ △전남 완도 153.0㎜ △전남 여수 151.5㎜ 등이다.

행안부는 전날 오후 7시 30분을 기준으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