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빗길 교통사고 7월에 최다…"각별한 주의 필요"

빗길 교통사고의 47% 교차로 및 부근, 41% 단일로에서 발생

경북 안동시 강남동 한 도로에서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2023.7.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행정안전부가 빗길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행안부는 1일 최근 5년(2019~2023년)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2만 7266건으로 전체 빗길 교통사고의 41%가 이 시기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 중 7월에는 연중 가장 많은 1만 325건의 빗길 교통사고로 177명이 사망하고 1만 5406명이 다쳤다.

법규 위반 별로 살펴보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55%, 1만 4934건)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 13%(3545건), 안전거리 미확보 10%(2615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도로 형태별로는 교차로 내(30%, 8245건)와 교차로 부근(17%, 4484건)을 고려한 교차로 관련 사고가 47%로 가장 많았고, 단일로가 41%(1만 1232건)를 차지했다.

비 오는 날 교차로를 통과할 때는 평소보다 감속하고, 특히 우회전 시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일 경우에는 무조건 일시정지 후 보행자 유무를 살핀 후 도로 상황에 따라 지나가야 한다.

빗길에서는 타이어와 도로 사이의 수막현상으로 차량이 미끄러지기 쉽고, 자동차의 제동거리도 길어져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여유를 갖고 규정 속도보다 감속해 운행해야 한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시간일수록 미끄러운 빗길에서 급제동, 급정지하지 않고, 휴대전화 사용 등 운전자의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정기적으로는 와이퍼를 점검·교체하고 유리에 빗물이 맺히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방수 관리도 미리미리 해둬야 한다.

박명균 예방정책국장은 "여름철에는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우천 시 평소보다 감속해 운행하고 특히 교차로를 지날 때는 보행자를 잘 살펴야 한다"며 "갑작스러운 폭우 시 하천 인근의 도로나 지하차도는 침수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니 반드시 우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