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주말 앞둔 금요일 '최악 황사' 공습, 수도권 대기질 '전세계 최악'
그제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 거쳐 유입
수도권 기준 6등급 '위험' 수준, 140개국 중 유일
- 김진환 기자,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김명섭 기자 = 올봄 들어 최악의 황사가 찾아왔다.
내몽골고원에서 발생한 황사가 우리나라에 닥치면서 29일 전국의 대기질이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오전 미세먼지 농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440㎍, 경기 424㎍, 강원 329㎍, 충남 213㎍ 등으로 평소보다 최대 8배가량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관측되면서 서울·경기와 인천, 강원, 충남에는 미세먼지경보가, 충북과 세종에는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다.
황사 위기경보도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는 '주의' 단계가, 경북에는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낮 동안 짙은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주말과 휴일에도 잔류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스위스 민간 대기환경 분석업체 IQ에어의 대기정보 분석 플랫폼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세계 약 140개국 중 한국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대기질이 가장 나쁜 방글라데시나 파키스탄, 인도, 태국 등을 앞지른 수치다.
IQ에어는 서울 등 수도권의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대기질이 6등급인 '위험'(Hazardous)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질을 1~6단계로 분류하는데 최고 등급으로, 바로 아래인 인도 델리가 4단계인 '해로움'(Unhealthy)인 걸 감안하면 차이도 크다.
kwangshinQQ@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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