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설 특보 해제됐지만…하늘길·뱃길 끊기고 도로 통제 여전

인명피해 없지만 추돌사고…항공은 26편 통제
중대본, 6426명과 장비 3985대 투입

수도권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전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눈이 내리고 있다. 2024.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9일 밤 사이 눈 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10일 오전 전국 대설특보가 해제됐으나 하천, 도로에 대한 통제는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없지만 여전히 도로와 여객선이 통제된 상황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충북 청주, 대구 달성, 대구 군위 등 도로 5개소와 목포, 여수 등 12항로 16척의 여객선이 통제되고 있다. 전날 오후 11시 통제된 부산 사상구의 하천 3개소의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국립공원의 경우 속리산, 월악산, 덕유산, 설악산, 태백산 등 5개 공원 94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전날 오후 11시보단 6개 공원 208개소 탐방로 통제가 줄었다.

항공편은 김포공항 6편, 김해공항 2편, 제주공항 16편, 원주공항 2편 등 26편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적설량은 충북 괴산 5.9㎝, 세종 4.1㎝, 강원 평창 3.7㎝, 경기 이천 3.4㎝, 서울 2.7㎝ 등이다. 기온은 강원 평창 영하 11도, 경기 파주 영하 7.5도, 서울 영하 3.1도, 경북 영주 영하 3.1도, 세종 영하 1.1도다.

중대본은 이날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출·퇴근길 차량 운행에 문제가 없도록 적설 및 노면상태에 따라 제설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내리는 눈이나 낮 동안 녹았던 눈이 얼어 빙판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

중대본은 아울러 비닐하우스와 축사, 노후 건축물 등 적설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및 지붕제설도 함께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6426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종전보다 573명이 증원돼 비상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중대본은 장비 3985대와 염화칼슘 4498톤, 소금 등 3만5725톤을 투입해 대설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앞서 내린 눈으로 교통사고는 2건 발생했다. 2건 사고 모두 전날 오후 1시50분께 편도 2차로 신둔IC 이천방면에서 발생했다. 1번째 사고는 14중 추돌이며, 2번째는 1번째 사고 지점에서 약 200m 후방에 떨어진 곳에서 7중 추돌사고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크게 다쳤고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