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 수도계량기 동파 속출…환자 줄잇고 항공편 결항(종합)
한랭질환자 하루 12명, 이달 누적 97명…1명 사망
중대본 1단계…계량기 동파 300건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최강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21일에만 한랭질환자가 12명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누적 한랭질환자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97명이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이번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전날 한랭질환자 12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릉 3명, 고성·영월·태백 각 2명, 춘천·화천·횡성 각 1명이다.
이달 1일부터 누적 한랭질환자는 사망자 1명 포함해 97명이다. 지난 18일 오후 10시5분쯤 영월군에 거주하는 90대 남성 A씨가 저체온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전북과 전남, 충남 등에서는 축사 8건이, 충남과 전북 등에서는 비닐하우스 11동이 붕괴됐다. 제주에서는 어류양식장이 한파로 피해를 입는 등 총 20건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 계량기 동파는 총 300건으로, 현재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서울과 경기에서 수도관 동파도 6건 발생했다.
충남 등 지방도 18개 구간, '인천~목포' 여객선 21개 항로 20척이 통제 중이며 항공기 291편이 결항됐다. 설악산과 한라산 등 4개 국립공원 57개 탐방로 또한 통제됐다.
중대본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대설과 한파에 따른 중대본 비상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20일 오후 8시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이어 이날 오전 9시 1단계로 하향했다.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대설특보가 해제된 가운데 전라서해안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 미만의 약한 눈이 내리고 있다. 예상 적설은 23일 아침까지 충남권 1cm 미만, 전라권 1~3cm, 제주도 2~7cm다.
한파 특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됐다. 23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북부,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영하 15도 내외, 그밖의 지역은 영하 10도 내외로 매우 추울 전망이다.
현재 일 최저 기온은 강원 철원 영하 20도, 전북 무주 영하 16.3도, 충북 괴산 영하 15.4도, 경기 과천 영하 15.1도 등이다.
24시간 동안 적설량은 보면 제주 27.1㎝, 전북 군산 15.0㎝, 경북 울릉 12.5㎝, 광주 7.5㎝ 순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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