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기 산업硏 연구위원 "풍력 산업 육성, 부품·소재 국산화부터"

[NFEF 2023] "한정된 자원 배분 위해 당위성 검토 필요…현황 알아야"

이슬기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뉴스1 미래에너지포럼(NFEF) 2023에 참석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밸류체인별 경제적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3.10.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이슬기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뉴스1 미래에너지포럼(NFEF) 2023'에서 풍력 산업 분야 부품·소재가 국산화되지 않아 유통에서 매출액이 많이 잡히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을 강조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탄소중립시대 신성장동력 기후테크'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밸류체인별 경제적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이나 산업 경쟁력이 충분히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보급만 이뤄지면 산업 육성은 함께 가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풍력 산업의 매출은 유통에서 가장 크게 발생한다"며 "핵심 부품이나 소재의 국산화가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수입업자들의 매출액이 크게 잡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9년 기준 수소 산업에서는 부품, 소재, 유통, 발전 등 밸류체인 중 소재 분야 매출액이 가장 큰 반면 풍력 산업 분야에서는 유통 분야에서 가장 높았다.

이 부연구위원은 "(풍력산업에서) 해외 터빈사의 한국 지사가 기계를 설치할 때 그 매출액이 (유통으로) 잡히다보니 이렇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풍력산업에서 유통 분야 매출액이 다른 부품·소재 등 밸류체인보다 높은 것을 놓고 "다른 산업에서는 이렇게 발견할 수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슬기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뉴스1 미래에너지포럼(NFEF) 2023에 참석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밸류체인별 경제적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3.10.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 부연구위원은 각 밸류체인별 경제적 현황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체 수, 매출, 고용이 밸류체인 중 어떤 단계에서 주로 발생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그걸 아는 게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혹은 경쟁력 강화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적 현황을 파악해야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정책적으로 끌고 갈 때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탄소중립과 성장이라는 양 정책 방향이 일정 부분 상충한다고 설명하면서도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가 녹색 신산업 육성"이라고 강조했다.

chm646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