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역대급 최장 열대야…온열질환자 누적 2652명·사망 22명

가축 피해 90만마리로 늘어…양식 피해 누적 127.8만마리
잠 못 이루는 밤…서울·부산 각각 118년·121년 내 최장 열대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거리에서 작업중인 노동자가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8.7.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전국적인 폭염에 서울과 부산 등에서 관측 사상 가장 긴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밤낮없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증가세가 잡힐 줄을 모른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6일 오후 11시 기준 이날 온열질환자는 56명 추가돼 5월 20일부터 집계된 누적 환자가 2652명까지 증가했다.

이날 폭염으로 인한 추가 사망자는 다행히 없다. 올해 누적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22명이다.

폭염으로 돼지와 가금 등이 폐사하며 가축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돼지 5만2000마리, 가금류 84만8000마리 등 가축 폐사 규모는 총 90만마리다. 양식 피해는 누적 127만8000마리로 집계됐다.

현재 폭염경보는 서울과 대구, 광주, 세종 등 130개 구역에 발령 중이다. 폭염 주의보는 부산과 울산, 강원 영동, 경상 동해안 등 43개 구역에 발령돼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서쪽 지역과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이날 일 최고기온은 안성 37.6도, 공주 37.2도, 서울 36.4도 등으로 나타났다. 체감온도는 안성 37.3도를 비롯해 공주 37.1도, 홍천 36.7도, 서울 36.4도 등으로 파악됐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한편 토요일인 17일 아침, 서울은 7월 21일 이후 27일째, 부산은 7월 25일 이후 23일째, 제주는 7월 15일 이후 33일째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부산의 열대야는 각각 1907년과 1904년 이래 118년, 121년 만에 가장 긴 열대야 신기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