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참관인으로 협상 참석"…화물연대 "로비농성 해제"(종합)
하이트진로 23일 참관인자격 참석 입장 전달
화물연대 "고공농성 유지…대화 적극 나서야"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강대 강'으로 치닫던 하이트진로와 화물연대의 대치가 대화의 물꼬를 텄다. 하이트진로는 참관인 자격으로 교섭에 참가하고 화물연대는 로비 농성을 풀기로 했다.
23일 협상에서 하이트진로의 자회사인 수양물류는 24일부터 직접교섭 당사자로 수양물류 대표가, 참관인 자격으로 하이트진로 본사 물류팀장이 각각 협상에 참석한다고 화물연대 측에 전달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해졌다"며 "책임있게 교섭에 임하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24일 오전 10시를 기해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단 옥상광고탑 고공농성은 유지하기로 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로비 농성을 해제하는 것"이라며 "하이트진로가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노조원 80여명은 운송료 인상과 함께 계약해지 조합원 132명의 복직 및 조합원 12명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철회 등을 요구하며 16일 오전 6시10분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 및 옥상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이 복직을 요구하는 계약해지 조합원 132명은 하이트진로의 이천·청주공장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로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하고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가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
하이트진로 측은 또 조합원 1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이천·청주공장 집회 관련 업무방해금지 가처분도 신청했다.
화물연대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지난 2일 하이트진로 홍천공장에서 연대집회를 열고 소주·맥주 등 주류제품의 출하를 막았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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