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0인(억) 이상' 사업장 사망사고 30건…전년比 66.6% 급증
30건 중 15건은 5년 내 사망사고 발생 사업장서 재발
1~7월 사망사고도 138건…44.2%(61건) 재발 사업장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지난달 '50인(억) 이상' 사업장에서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 내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사업장에서의 재발률이 절반에 달하는 등 위험사업장에 대한 안전관리상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7월 들어 '50인(억) 이상'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30건(사망자 30명)으로, 전년 대비 18건(18명, 66.6%)이 늘었다. 이 중 15건(50%)이 5년 내 사망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는 사업장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사망사고 발생 전력이 있는 사업장에서의 사고율이 절반가까이로 높았다.
올 1~7월 발생한 50인(억) 이상 사업장 사망사고는 138건인데, 이 중 44.2%(61건)가 최근 5년(2017~2022.7)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서 다시 일어났다.
특히 이들 사망사고 중 일부는 과거 사망사고의 직접 원인이 된 유해·위험요인을 방치해 과거 사례와 유사하게 발생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부는 50인(억) 이상 사업장에서의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31일가지 해당 규모 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재사망사고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또 자체점검을 통해 안전관리 미비점을 철저히 개선토록 안내하고, 불시점검을 예고했다.
불시점검은 올해 상반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50인(억) 이상'사업장에 소속된 모든 사업장 중 일부 사업장을 선정해 이뤄진다.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하더라도 사고가 발생한 같은 본사 소속 사업장이라면 점검대상이다.
주요 감독항목은 올해 발생한 사망사고 주요 발생요인에 관한 사항 및 중대재해법상 경영책임자의 의무이행 여부가 포함된다.
최근 2개월(5~7월) 제조업의 사망사고 주요원인은 비일상작업이 44.2%로 가장 많았고, 운반‧하역작업이 39.5%로 뒤를 이었다.
김규석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상반기에 발생한 많은 사망사고가 최근 5년간 사망사고 발생 이력이 있는 기업에서 재발하는 등, 사망사고 발생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개선이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부는 금번 사망사고 발생 기업 대상 안전관리 실태 확인감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적시에 실효성 높은 항목에 대한 감독을 지속해 사망사고의 '재발방지'와 '사전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