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선 댓글' 흔적 발견…국정원 여직원 4일 재소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가 작년 12월 15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소환조사를 마친 뒤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2.12.15/뉴스1 © News1 이명근 기자
</figure>국가정보원 직원의 대선후보 비방 댓글 작성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직원 김모씨(28·여)가 온라인상으로 18대 대선과 관련한 댓글을 남긴 흔적을 발견함에 따라 김씨를 4일 재소환할 방침이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 조사 결과 김씨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와 닉네임이 문재인 전 대선 후보 등 선거 관련 키워드와 함께 존재한 흔적이 발견됐다.
다만 김씨 아이디·닉네임과 경찰 측이 검색한 키워드가 동시에 존재했다는 점이 곧 김씨가 문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단 직접적 증거가 될 수 있는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3일 김씨가 임의제출한 개인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을 전문 인력과 장비를 갖춘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 분석 의뢰했다.
이후 15일 김씨를 불러 조사한 경찰은 다음날인 16일부터 서울청에서 돌려받은 컴퓨터 두 대와 그곳에서 발견된 김씨의 온라인 아이디·닉네임 40개를 토대로 구글링 작업을 벌였다.
애초 경찰은 김씨가 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단 흔적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날 관련 키워드들이 함께 존재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것이 비방 목적이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김씨를 재소환할 필요성이 생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 "김씨를 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재소환 당일 지금껏 수사해온 경과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jkim@news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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