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이상득 전 의원 부정부패, 대통령이 사죄해야"

이명박 대통령(왼쪽)과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 News1 김학진 기자

</figure>참여연대는 11일 영업정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7억원 가량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7)의 부정부패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어 "이명박 대통령은 시급히 이 전 의원 등 친인척과 측근 비리에 대해 사과하고 알고 있는 모든 죄상을 털어놓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로비자금의 규모와 사용처 등에 대해서도 직접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그동안 외쳐왔던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의 의미가 무엇인지 따져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대통령의 친형으로 현 정부 창출과 운영에서 가장 큰 권력을 휘둘러 왔다"며 "프라임 저축은행 퇴출저지 로비, 포스코 회장 인사개입, 민간인 불법사찰 등 지금까지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정황이 차고 넘치는 만큼 관련 비리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전 의원의 구속은 상왕정치의 비극적 종말"이라며 "이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사회는 "부실 저축은행 사태로 피해를 입고 좌절한 국민들에게 대통령의 형이 사태의 원흉이었다는 사실과 거만한 태도는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심을 다해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11일 새벽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7억여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했다.

m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