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주현 민정수석도 소환 조사…대통령실 수사 박차

지난 8일 피의자 신분 조사…계엄 해제 직후 '안가 비밀회동' 참석
하루 전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조사…'결심실 회의' 추궁

김주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왼쪽)과 이도운 홍보수석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2024.7.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경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김주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을 입건하고 조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 이어 대통령실 관계자에 대한 조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8일 김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수석은 계엄이 해제된 직후인 지난달 4일 저녁 7시 전후 대통령 안가 비밀 회동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수석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등이 참석해 계엄 관련 법률 검토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수단은 지난 7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신 실장에게 계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후 국방부 지하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내 결심지원실(결심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지난 3일 김 수석을 비롯해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신 실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을 내란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