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장 재발부' 소식에 거리서 밤 지새워"…한남동 관저 긴장감
관저 인근 尹 지지자 몰려…오후에도 탄핵 찬반 집회
- 김종훈 기자, 이강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이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다음 날인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오전 6시쯤 한남동 일신빌딩 앞에는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 수십명이 '탄핵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관저를 사수하자고 외쳤다.
경기 광주에서 새벽 5시부터 왔다는 70대 여성 A 씨는 "날은 춥지만,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짧게 말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 기온은 -4.5도를 기록했다.
전날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재발부됐다는 소식을 듣고 거리로 나와 밤을 지새웠다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 은평구에서 온 30대 남성 최 모 씨는 "영장 발부 소식을 듣고 급하게 나왔다"며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한남동 루터교회 앞 3개 차로에서도 보수 성향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이 주최하는 윤 대통령 지지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동시에 흔들며 출근길 시민과 차량을 향해 윤 대통령 지지 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 찬성·반대 집회는 이날 오후에도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오후 2시부터 한남동 루터교회 앞에서 신자유연대가 주최하는 대통령 수호 집회가 예정돼 있다. 오후 3시에는 한남동 볼보빌딩 앞에서 촛불행동이 개최하는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린다.
이날 오전 대통령 관저 입구에는 경력 8명이 배치돼 관저 경호에 나섰다. 입구에 폴리스라인을 이중으로 세워졌고, 그 안쪽에는 버스를 주차해 둬 관저로 차량 진입은 불가능했다.
전날 오후 서울서부지법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재청구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했다. 공수처는 1차 체포영장 발부 당시 7일이던 기간을 공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집행 기한을 공개하지 않았다.
archiv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