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직협 "경찰 향한 시위대 폭력, 묵과할 수 없어…엄단해야"

주최 측에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촉구
"공권력 무너지면 피해는 시민에 돌아갈 것"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탄핵 찬성 집회에 나선 민주노총 조합원이 관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다 몸싸움을 벌인 후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이날 조합원 2명은 경찰관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2025.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지난 4일 한남동 관저 앞에서 경찰이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경찰공무원 단체가 "경찰을 대상으로 한 폭력 행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서울 경찰 직장협의회(경찰직협) 대표단은 6일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더 이상 경찰들을 향한 폭력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직협은 "집회의 목적은 과격한 폭력이 아닌 질서정연한 대오와 하나 된 목소리, 성숙한 민주 시민의 행동으로 전달된다"며 "폭력의 경중을 떠나 공권력을 무너뜨리는 모든 행태의 피해는 오롯이 선량한 시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직협은 주최 측엔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경찰 지휘부엔 공권력에 대한 참여자들의 폭력 행위 엄단을 촉구했다.

경찰직협은 "경찰에게 행해지는 그 어떤 폭력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 땅에 떨어진 하위직 경찰관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경찰 지휘부는 집회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 주최 측은 피해보상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남성 1명과 여성 1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방향으로 행진하던 중 이를 가로막은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체포 후 은평경찰서로 연행된 후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다 5일 오후 석방됐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