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희생자, 유가족 인도 마무리…"전담 지원조직 신설 준비"
중대본 11차 회의…"통합지원센터, 835건 현장 조치"
유가족에 '사고 지원 안내서' 배부…유가족 모욕, 엄정 수사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에 대한 유가족 인도가 6일 마무리된다.
고기동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은 이날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1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며 마지막 한 분까지 소홀함이 없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 2차장은 "현장 수습과 수색이 마무리 단계"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해하고 협조해 주신 유가족분들과 전국에서 와주신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신 모든 분들, 공무원, 경찰, 소방, 군인, 국과수 등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법무부, 국방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 2차장은 "정부는 36개 기관이 함께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어제 오후 6시 기준 835건을 현장에서 조치했다"며 "장례 절차 지원, 의료지원, 심리치료, 법률상담, 식사·숙소·물품·교통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귀가하신 유가족과 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필요한 사항을 계속 지원하겠다"며 "연속성 있게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담 지원조직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유가족이 기관별 지원 사항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지원안내서'도 작성해 배부했다.
안내서에는 법률지원 서비스, 심리상담 지원, 유가족 긴급돌봄을 포함한 20여 종의 주요 지원 내용 및 절차와 신청 방법이 담겨 있다.
안내서는 통합지원센터와 안내 전광판 등 다양한 경로로 유가족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기존 지원 사항 외에 추가 지원 사항이 확정되는 등 관련 내용에 변동이 있는 경우 지속해서 현행화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인 6개 항공사의 항공기 101대에 대해 특별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정비 이력, 정비점검 시간 등을 점검했으며 조종사 교육훈련 실태, 상황 보고 체계 등을 추가로 살펴보고 있다. 전국 공항의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특별점검도 진행 중이다.
전라남도는 이달 7일부터 8일까지 강설·강풍·한파 예보가 내려짐에 따라 무안공항 인근 도로에 전담 제설차를 배치하고 제설 장비를 사전에 확보했다.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글에 대해서는 엄정 수사 방침이다. 경찰청은 악성 게시글 총 126건을 수사 중이며 검거 1건, 압수영장 집행 5건, 영장 신청 51건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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