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한덕수에 2차 출석 요구서 발송"…국무위원 중 처음
추경호 휴대전화 영장 집행은 통화 내역만…메시지는 포함 안 돼
- 김예원 기자,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정윤미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공수처·경찰·국방부 조사본부)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2차 출석을 요구했다. 내란 사태 관련 피의자로 입건된 국무위원 중 2차 출석 요구를 받은 건 한 총리가 처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 관계자는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행한 언론브리핑에서 "한 총리에게 2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며 "발송 일자는 토요일(28일)로 입력됐지만 실제 발송은 오늘 됐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 특수단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와 함께 공조본에 참여하고 있다.
경찰 특수단은 한 총리를 추가로 불러 비상계엄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비상계엄 선포 전인 3일 오후 10시17분쯤 윤 대통령은 한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11명을 소집해 국무회의를 개최했다. 헌법 89조에 따르면 계엄 선포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검찰에 따르면 회의는 5분가량 지속됐으며, 당시 국무위원 다수가 계엄 반대 의견을 표명했지만 관련 논의나 토론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서에 위원들이 서명하는 부서(副署) 절차도 생략됐다.
특수본은 국무회의 참석자 12명 중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제외한 10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상태다.
내란 사태 몸통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한 총리에게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경찰 특수단은 지난 28일 소환 조사를 받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선 휴대전화 통화 내역에 대해서만 통신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수단 관계자는 추 전 원내대표의 추가 소환 가능성에 "필요한 경우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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