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남성 승무원 "깨 보니 구조돼 있어"…중환자실 입원(종합)
30대 승무원 이 모 씨, 서울 이대서울병원 중환자실서 치료
주웅 병원장 "기억상실증 말할 단계 아냐…최소 2주 관찰"
- 정윤미 기자, 홍유진 기자,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홍유진 유수연 기자 =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생존자 30대 남성 승무원이 중환자실에 입원해 절대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웅 이대서울병원 병원장은 29일 오후 9시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 씨(33·남) 상태에 대해 "경추부와 골절 부위 보호하고 운동범위를 제한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씨는 이날 오전 사고 직후 인근 목포한국병원으로 후송돼 오후 4시 14분쯤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응급실에 도착, 오후 5시 34분쯤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주 병원장은 "의사소통할 수 있고 사고에 대한 질문 안 드려서 기억상실증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고 당시에 대해 트라우마도 있고 회복에 도움 되지 않겠다는 판단하에 자세히 묻지 않았다"며 "'깨보니까 구조돼 있었다' 정도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뇌진탕 진단을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야 하는데, 경추와 흉추 외상으로 인해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정밀 검사를 시행하지 못했다"며 "시기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복 기간에 대해선 "골절 치료와 완치는 여러 주가 걸리지만 입원 기간은 중환자실에서 최소 2주 정도 관찰해야 할 것"이라며 "환자 상태에 따라 회복 기간은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주 병원장은 이 씨가 정부 측과도 소통하고 있냐는 질문에 "환자 상태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는 자리라 그런 내용은 답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날 오전 9시 3분쯤 181명(승객 175명·승무원 6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해 179명(태국인 2명)이 사망하고 2명만 극적 생존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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