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무안공항 추락…정부·항공사 피해자·유족 충분 지원해야"

유가족·피해자 소통체계 마련, 공간 확보, 의료·심리 지원 등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2024.12.2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9일 무안공항 항공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시민단체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신속한 구조에 역량을 다하길 바란다"며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필요한 보호와 지원에 정부 당국과 항공사 측은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여객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생존자들의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이번 참사로 고인이 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의 대응 및 수습 전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자들에 대한 소통체계 마련, 공간 확보, 의료·심리 지원 등이 체계적으로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내란 사태와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으로 혼란한 상황인만큼 참사를 대응하고 수습하는데 정부 컨트롤타워 역할이 미비하지 않도록 최상목 권한대행(경제부총리)은 최선을 대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만일 외국인 피해자가 있다면 통역 등 필요한 지원도 마련돼야 한다"며 "분향소 설치 등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일에 정부는 세심하게 정성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날 오전 9시 3분쯤 181명(탑승객 175명·승무원 6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해 오후 2시 29분 기준 사망자는 120명(남성 54명·여성 57명·미확인 9명)으로 집계됐다.

극적 구조된 2명은 남성과 여성 승무원으로 각각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