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 안가·대통령실 경호처 압색 시도…대치 중(종합)

경찰 특수단, CCTV 확보 나서…압색 불발 가능성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이기범 한상희 이강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가(안전 가옥)와 대통령실 경내에 있는 경호처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27일 오후부터 삼청동 대통령 안가 폐쇄회로(CC)TV 자료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 경내에 있는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됐다.

경찰은 안가 CCTV 확보를 위해 안가 현장을 비롯해 관련 영상이 저장된 경호처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현재 경찰은 압수수색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안가 앞에는 경호처 관계자들이 진입을 막고 있으며, 경호처 압수수색의 경우에도 아직 경찰이 경내에 진입하지 못하고 대통령실 민원실에서 대기 중이다.

경호처 관계자는 "(경찰이) 안가 CCTV를 받으려고 협의하기 위해 대통령실 쪽에 온 거고 대통령실 압수수색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호처에 압수수색을 나간 경찰 관계자는 "안가 CCTV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경호처를 찾은 것"이라며 "안가에 간 인원들도 경호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영장 집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 특수단은 지난 19일 안가 CCTV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삼청동 안가는 계엄 전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을 불러 계엄을 모의한 곳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안가에서 계엄군의 '장악 대상 기관'(국회·MBC·여론조사 꽃 등 10여 곳)을 적시한 A4 한 장 분량의 문서를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에게 전달했다.

계엄 해제 이후엔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안가에 모였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