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집 계엄 모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내일 송치
안산 점집서 확보한 수첩에 국회 봉쇄·주요 인물 신병처리 방안 적혀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24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24일 오전 현재 수감된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될 예정이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안산 소재 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 소속 대령 두 명과 계엄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수단은 관련 폐쇄회로(CC)TV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퇴역 후 안산의 점집에 머물며 사용한 수첩을 확보했다. 해당 수첩에는 국회 봉쇄 및 정치인 등 주요 인물 신병 처리 방안이 적혔으며, '사살'이라는 표현도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내용의 메모도 발견됐다.
경찰 특수단은 지난 15일 내란 혐의를 받는 노 전 사령관과 문 사령관을 긴급체포했다. 이후 검찰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해선 긴급체포를 승인했지만, 문 사령관에 대해선 불승인했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현재는 전역한 상태라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다.
법원은 지난 18일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노 전 사령관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출석 진술을 포기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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