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尹 25일 출석요구서 '수취인 불명'…관저는 수취 거절"

전자공문도 미확인 상태…두 번째 출석요구서도 모두 '불응'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및 산하 부속실, 한남동 관저에 발송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 관계자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구서 전달에 실패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공조본은 이날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관저를 찾았지만 불발됐다. 2024.12.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두 번째 출석요구서도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공조본은 이날 기준 우체국시스템상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과 부속실에 송부한 출석요구서가 '수취인 불명'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보낸 출석요구서는 '수취 거절'로 확인됐다. 전자공문도 미확인 상태다. 사실상 공조본의 두 번째 출석 요구에도 윤 대통령이 불응한 것이다.

앞서 공조본은 형법상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공수처는 당시 차정현 부장검사 명의로 작성한 출석요구서를 특급우편과 전자공문 방식으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대통령비서실 산하 부속실 등 총 3곳에 발송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위헌·위법적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다. 형법상 내란 우두머리는 최고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할 수 있다.

앞서 공조본은 지난 16일에도 출석요구서를 대통령실과 관저에 전달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당시에도 대통령실에 보낸 출석요구서는 수취인 불명으로 처리됐다.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는 업무 소관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수령을 거부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