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 경찰 차벽 해제…'트랙터 시위' 참가자들 尹관저 행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과 시민들이 22일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전농은 21일 부터 트랙터와 트럭을 몰고 상경하던 중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 차벽에 막혀 대기하고 있다. 2024.12.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서울 남태령역 앞 과천대로에 세워진 경찰의 차 벽이 해제되면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회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경남과 전남에서 트랙터를 몰고 상경 투쟁을 시도했으나 지난 21일 낮 12시 과천대로에 배치된 기동대 버스 3대와 현장 경찰력의 통제에 가로막혀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22일 오후 4시 56분 현재, 과천대로에 배치된 기동대 버스 3대 중 2대가 빠지면서 참가자들이 트랙터를 타고 행진하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걸어서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21일 낮 12시부터 약 28시간 30분 이상 경찰과 대치했으나 경찰이 오후 3시 40분쯤 버스 2대를 연달아 뺐다. 이후 공간이 생기자 참가자들은 그 사이로 행진을 시작했다. 현재 버스 1대만이 남은 상황이다.

참가자들은 행진하면서 응원봉을 흔들었고 "이겼다, 이겼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주최 측 추산 참가자 인원은 3만 명이다. 전농 회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가하면서 집회 시위 규모는 커졌다.

경찰과의 대치 과정에서 조합원 2명이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됐으며 참가자 1명은 실신해 소방이 출동했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