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 경찰 차벽 해제…'트랙터 시위' 참가자들 尹관저 행진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서울 남태령역 앞 과천대로에 세워진 경찰의 차 벽이 해제되면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회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경남과 전남에서 트랙터를 몰고 상경 투쟁을 시도했으나 지난 21일 낮 12시 과천대로에 배치된 기동대 버스 3대와 현장 경찰력의 통제에 가로막혀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22일 오후 4시 56분 현재, 과천대로에 배치된 기동대 버스 3대 중 2대가 빠지면서 참가자들이 트랙터를 타고 행진하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걸어서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21일 낮 12시부터 약 28시간 30분 이상 경찰과 대치했으나 경찰이 오후 3시 40분쯤 버스 2대를 연달아 뺐다. 이후 공간이 생기자 참가자들은 그 사이로 행진을 시작했다. 현재 버스 1대만이 남은 상황이다.
참가자들은 행진하면서 응원봉을 흔들었고 "이겼다, 이겼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주최 측 추산 참가자 인원은 3만 명이다. 전농 회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가하면서 집회 시위 규모는 커졌다.
경찰과의 대치 과정에서 조합원 2명이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됐으며 참가자 1명은 실신해 소방이 출동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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