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영호 장관 조사…'계엄 국무회의' 12명 중 최소 10명 조사

한덕수·최상목·박성재·이상민·김영호 등 12명 중 최소 10명 조사

김영호(오른쪽) 통일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이른바 '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조사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특수단은 지난 2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6시간 동안 김 장관을 조사했다. 이로써 경찰 특수단은 계엄 국무회의 참석자 12명 중 최소 10명을 조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3일 오후 10시 25분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에 계엄 계획을 알리는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송미령 농림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의 경우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당시 국무회의에 배석했다.

김용현 전 장관은 검찰이 먼저 긴급체포해 지난 11일 구속된 후 현재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경찰은 김 전 장관의 진술과 피의자 신문조서를 공유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경우 출석에 불응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 특수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참여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은 지난 16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하면서 실패했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게 성탄절인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라고 두 번째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