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송치' 조지호 경찰청장, 병원에서 서울구치소로 인계
오늘 조지호 청장·김봉식 서울청장 검찰로 송치
'혈액암' 입원했던 조 청장, 서울구치소로 이동
- 이기범 기자, 이승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이승환 기자 =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2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돼 수감된다.
조 청장은 지병인 혈액암이 악화해 경찰대학병원에 입원해 있었지만 이날 검찰로 송치되면서 서울구치소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중 김봉식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조 청장의 신병을 서울구치소로 인계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지난 11일 새벽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을 긴급 체포한 후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수사를 하다가 20일 검찰에 송치했다.
두 사람은 긴급 체포 직후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있었다. 그러다 조 청장은 올해 1월 진단받은 혈액암 등 건강 상태가 악화해 16일 송파구 경찰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됐다. 다만 송치되면 신병도 인계돼야 하는 만큼 조 청장도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게 됐다.
검찰은 조 청장을 병원에 계속 입원시켜 조사할지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형법상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계엄 당시 국회 출입 전면 통제 조치를 하달하면서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국회의원 등 출입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발표 3시간여 앞두고 오후 7시쯤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 가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계엄 관련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장악 기관' 등이 적힌 A4 문서를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에게 전달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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