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구속된 조지호·김봉식, 오늘 검찰 송치
경찰 특수단, 전날 추가 조사 진행…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관여 혐의로 구속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20일 검찰에 송치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전날(19일)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고 이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지난 13일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다. 평소 혈액암을 앓고 있던 조 청장은 긴급 체포된 후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16일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 입원했다.
특수단은 전날 조 청장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 청장은 검찰 송치 이후에도 병원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서울청장은 구속돼 송치 전까지 두 번 조사를 받았다.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형법상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다.
특수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비상계엄 발표 3시간여 앞두고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 가옥에서 윤 대통령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을 만나 계엄 관련 내용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자리에서 '장악 기관' 등이 적힌 A4 문서를 전달받고 계엄 당시 국회 출입 전면 통제 조치를 하달하는 등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국회의원 등 출입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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