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안가 압수수색 불발…계엄 직전 대통령 추정 차량 포착(종합)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삼청동 안전가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이러한 가운데 계엄 선포 전에 대통령 차량으로 추정되는 행렬이 삼청동 안가에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17일 "삼청동 안가와 주변 폐쇄회로(CC)TV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최근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게 기각 사유로 안다"고 덧붙였다.

삼청동 안가는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계엄령 선포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불러 국회 등 계엄군이 장악할 기관이 적힌 A4 한장짜리 문서를 전달한 곳이다. 당시 회동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YT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7시 31분쯤 삼청동 대통령 안가 방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관용차와 경호 차량 등이 줄지어 나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앞서 조 청장 측은 지난 3일 오후 7시 20분쯤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은 회동 후 약 10분 만에 안가를 떠난 셈이다.

경찰은 윤 대통령이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에게 건넨 A4 문서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특수단은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찰청장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공관에서 계엄 관련 윤 대통령 지시 사항이 적힌 문서를 찢어버렸다는 조 청장의 진술 내용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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