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조지호 비화폰 서버 압색…대통령실 경호처와 4시간째 대치
통화 내역 확보 위해 경호처 서버 압색 시도
윤 대통령, 계엄 발표 후 조 청장과 6차례 통화
- 이기범 기자, 정지형 기자,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정지형 유수연 기자 = 경찰청장 비화폰 서버를 압수수색 하기 위해 대통령경호처를 찾은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4시간째 경호처와 대치 중이다. 이에 따라 압수수색 불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찰·공수처·국방부로 구성된 공조본은 17일 오전 10시 20분쯤 경호처 서버 압수수색을 위해 대통령실을 찾았지만, 오후 2시 기준으로 아직 경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공조본은 조 청장의 비화폰에 대한 통화 내역 확보를 위해 이와 연결된 경호처 서버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조지호 경찰청장이 비화폰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비화폰을 압수수색 해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서버 위치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비화폰과 서버가 모두 있어야 한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발표 이후 조 청장에게 비화폰으로 6차례 전화를 걸어 주요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특수단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후 경찰 특수단은 경호처로부터 자료 일부를 임의로 제출받았다.
아울러 공조본은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구서를 우편으로 전달했지만 수령 거부로 반송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통령실과 관저를 찾아 출석 요구서를 직접 전달하는 것도 불발됐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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