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시 찢어버렸다"…경찰, 조지호 청장 공관 압수수색

우종수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장이 9일 12·3 계엄 사태 수사 상황 첫 브리핑을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의 모습. 2024.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조지호 경찰청장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찰청장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7시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전 가옥으로 불러 조 청장 등에게 A4 용지 한 장짜리 문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서에는 '계엄 선포 뒤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민주당사·MBC·여론조사 꽃 등 10여곳을 접수하라'는 취지의 계엄 관련 지시문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조 청장은 해당 문서에 대해 "양식으로 볼 때 국방부발 문건으로 보였다"며 "공관으로 돌아와 아내와 상의한 후 말도 안 되는 지시라고 생각해 찢어 버렸다"고 진술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