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전달 불발된 '尹 소환장'…"한남 관저 우편 전달"

전날 대통령실·관저에 직접 전달 불발…"업무소관 아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 관계자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구서 전달에 실패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공조본은 이날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관저를 찾았지만 불발됐다. 2024.12.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유수연 기자 = 전날 전달이 불발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윤석열 대통령 출석 요구서가 우편으로 관저에 송달됐다.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국방부로 구성된 공조본은 17일 오전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구서를 우편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체국 차량은 이날 오전 9시 52분쯤 한남동 관저에 도착했다. 실제 출석 요구서 수령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 공조본은 대통령실을 방문한 데 이어 대통령 관저를 찾았지만,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대통령실과 경호처 모두 "자신들의 업무소관이 아니다"며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석 요구서에는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게 오는 18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로 출석하라고 통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게 15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21일까지 검찰에 출석하라고 2차 소환을 통보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