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尹 소환장 대통령실 전달 불발…한남동 관저서 재시도

윤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적시

우종수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장이 9일 12·3 계엄 사태 수사 상황 첫 브리핑을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의 모습. 2024.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정지형 김종훈 기자 =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국방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았다.

공조본은 16일 오후 12시 5분쯤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공조본 소속 경찰과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지만 전달이 불발됐다.

이들은 약 1시간 동안 대기하며 대통령 비서실 측과 협의했지만,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어 11시 30분쯤 대통령실을 떠나 관저로 향했다.

공조본 관계자는 "대통령이 집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는 업무가 비서실 업무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해서 관저로 이동해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등기도 전달했는데 특급으로 보냈으니 오늘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석 요구서에는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게 오는 18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로 출석하라고 통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전날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게 15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2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