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영등포서장 소환…계엄 당시 '국회 봉쇄' 참고인 조사

국회 전면 통제 상황 관련 경찰 지휘부 지시 내용 조사

우종수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장이 9일 12·3 계엄 사태 수사 상황 첫 브리핑을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의 모습. 2024.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 상황과 관련해 강상문 영등포경찰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12일 오후 강 서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등포경찰서는 국회가 있는 영등포 지역 관할서다. 강 서장은 계엄령 선포 당시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특수단은 강 서장에게 경찰 지휘부가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지난 3일 밤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약 1시간 뒤 '포고령'에 따라 국회 봉쇄를 지시하고,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조 청장의 지시에 따라 서울경찰청 소속인 국회경비대에 국회 전면 통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비상계엄 사태로 경찰에 입건된 경찰 지휘부는 조 청장을 비롯해 김 서울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 3명이다.

경찰은 전날 새벽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을 긴급체포했으며, 이날 오후 이들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특수단 측은 "조사 결과 그간 국회에서 발언과 달리 비상계엄 발령 수 시간 전에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비상계엄 관련 내용을 들었던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