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담화' 본 대학생들 관저 앞에 모였다…"대통령이 국헌 문란"
"대학생이 민주주의 지킬 것…즉각 퇴진하라"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대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앞에서 12일 대국민담화를 규탄하며 탄핵을 촉구했다.
12일 오후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서울 용산구 관저 인근에서 "(이날 담화는) 계엄 선포에 대한 그 어떠한 인정도 없는 책임 회피뿐인 담화였다"며 "잘못된 운영으로 국정을 마비시킨 사람과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사람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아주대 김강건 씨는 "(국민은) 계엄령의 적법성 여부에 분노하는 것이지 규모와 폭동 여부에 분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단 한 명의 계엄군이 국회의원을 끌어내기 위해 국회에 침입했다는 사실만으로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동국대에 재학 중인 홍예린 씨는 "3일 이후 주변 친구들은 다음 계엄이 터지는 게 아닐까 두려워서 잠을 못 자겠다고 얘기한다"며 "마지막에 뜨거운 충정을 얘기했는데, 알아주길 원한다면 그 뜨거운 충정으로 내려와라"고 말했다.
서울여대 박세희 씨는 "이날 담화문은 책임회피, 혐오, 갈라치기, 거짓 선동, 국민 무시, 전쟁 도발로 똘똘 뭉친 윤석열 세계관 교과서 같은 내용"이라며 "탄핵이 끝이 아니라 다시는 저런 대통령이 나올 수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책임회피뿐이었던 대통령 담화 강력히 규탄한다", "헌정파괴 일상파괴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대학생이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대학생 시국회의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모여 발족한 단체다. 오늘 14일 촛불집회 전 여의도공원에서 60개 이상 대학의 5000여 명 학생들이 참여하는 '윤석열 퇴진 대학생 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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