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합참 자료 임의제출 받는다…"대통령실 압수수색 아냐"

공무상 비밀과 군사상 비밀 등 이유로 직접 압수수색 불발

우종수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장이 9일 12·3 계엄 사태 수사 상황 첫 브리핑을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의 모습. 2024.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합참으로부터 자료를 임의제출 받는다. 지난 11일 대통령실 및 합동참모본부 건물에 대한 압수수색이 무산된 후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제출받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12일 오후 2시쯤 합참에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료를 받으러 갔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 특수단은 전날 대통령실과 계엄사령부가 차려진 합동참모본부 건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경찰 특수단은 경호처로부터 자료를 극히 일부 임의로 제출받았다.

특수단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과 대통령의 관련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대통령실 등 장소에 직접 들어가 압수 수색하겠다고 강력히 요청을 했지만 공무상 비밀과 군사상 비밀 등 이유로 직접 들어가진 못한다고 거부당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찰은 압수수색 대신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받기로 대통령실과 합의했다. 또 합참과도 이 같은 협의를 진행했다.

합참 청사에서 시도한 압수수색은 전 계엄사령부가 사용했던 시설 및 장비가 대상으로, 합참에 대한 압수수색은 아니다. 비상계엄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에는 계엄상황실이 설치됐다.

Ktiger@news1.kr